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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불확실성에 英항공사 파산…씨티그룹은 부동산 매입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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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의 씨티그룹이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런던 금융지구 내 12억파운드(약1조7400억원)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매입, 장기적 투자에 나섰다. 반면 이스트 미들랜즈에 기반을 둔 지역항공사 플라이비엠아이(Flybmi)는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파산을 신청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몇주 내 중동계 사모펀드 AGC 에쿼티파트너스와 런던 카나리아 워프 금융지구에 위치한 25 캐나다 스퀘어 타워의 매입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씨티그룹은 2001년부터 200m 높이의 해당빌딩 42개층을 임대해왔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빌딩을 매입, 브렉시트 이후에도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본부로 삼기로 했다.

FT는 "씨티은행이 12억파운드에 런던 마천루를 매입한다는 방침"이라며 "주요 건물을 임대하기 보다 소유하겠다는 은행측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도시로서의 런던의 여전한 입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런던의 금융부문은 물론,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씨티그룹은 해당 계약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와 별도로 씨티그룹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사업의 중심을 프랑스 파리로 이전키로 하고 현재 대형 사무실을 확보 중이기도 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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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꼽은 파산 사례도 등장했다. 플라이비엠아이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유럽에서의 비행을 보장할 수 없게 됐고, 영업과 미래전망 모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파산 신청 사실을 발표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외에도 유럽 배출권거래제로 인한 연료비 급등 등이 이유로 꼽혔다.

플라이비엠아이는 이스트 미들랜즈에 본사를 두고 유럽 내 25개 도시로 17대의 항공기를 운항해왔다. 직원 규모는 376명이다. 다만 브렉시트 결정 이전에도 플라이비엠아이의 영업적자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회사측이 파산 배경으로 브렉시트를 꼽은 사실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항공사측은 항공권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회사, 여행사 등에 연락해 환불받을 것을 요청했으나 갑작스러운 파산과 항공편 취소에 항의도 잇따르고 있다.


플라이비엠아이 항공편을 타고 뉴캐슬을 찾은 더럼대 소속 대학생 메리 워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더럼으로 돌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며 "항공사로부터 '긴급: 플라이비엠아이 고객들을 위한 중요 공지. 모든 항공편은 취소됐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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