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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펀드 운용 자유로운 '사모펀드'가 요즘 대세

최종수정 2019.02.18 11:27 기사입력 2019.02.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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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순자산 14% 늘어 330兆

규제 완화 추세로 공모펀드 앞질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증시 급락으로 인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면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모펀드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여서 사모펀드 열기가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의 '2018년 국내 펀드 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5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9.6% 증가한 것으로, 연말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펀드 순자산은 2015년말 414조원, 2016년 462조원, 2017년 507조원 등 최근 수 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펀드 순자산 증가는 사모펀드가 이끌었다. 지난해 사모펀드 순자산은 14.2% 증가한 33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1.8% 감소한 21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모와 공모펀드 시장 간의 격차는 더 커졌다. 사모펀드 규모가 공모펀드를 추월한 2016년 이후 격차는 2016년 말 38조원, 2017년 말 71조8000억원, 작년 말 117조1000억원으로 계속 벌어지고 있다.


설정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사모펀드 설정액은 336조원, 공모펀드는 218조원으로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보다 120조원 가까이 설정액 규모가 컸다. 이에 따라 설정액 비중도 사모펀드가 61%로 39%에 그친 공모펀드보다 20% 이상 높았다. 사모펀드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히 부동산형, 특별자산형, 혼합자산형의 경우 기관 또는 거액 투자자 중심이란 펀드 유형의 특성상 압도적으로 사모 비중이 높은데 이들 펀드가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사모펀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의 강세 요인은 펀드 운용이 공모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공모펀드의 경우 동일 주식 종목에 자산의 10% 이상 투자할 수 없지만 사모펀드는 한 종목에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공모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에 치우친 데 반해 사모펀드는 부동산ㆍ특별자산 등의 비중이 높고 다양하다.


사모펀드의 규제 완화 추세도 사모펀드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사모펀드 투자자 제한이 기존 49인 이하에서 100인 이하로 확대된다. 그간 50명 이상 투자자를 모으면 펀드를 사모가 아닌 공모로 운용하도록 한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것이다. 또 사모발행 시 일반투자자의 경우 1대 1로 최대 49인까지만 청약권유가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청약 권유에 제한이 없어진다.


이와 함께 지난달 8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자기자본 요건이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완화됐다. 투자일임업자의 자기자본 요건도 13억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졌다. 오 연구원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 등이 이미 시행되거나 줄줄이 시행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신규로 진입할 사모 운용사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사모펀드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사모펀드에 쏠리면서 진입장벽을 낮춘 사모재간접공모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인 헤지펀드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으로 그동안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정부가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소 가입금액을 500만원으로 낮추고 재간접 공모펀드가 허용되면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사모재간접공모펀드 중 덩치가 제일 큰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은 지난 1년간 1227억원이 들어왔으며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자산투자신탁H도 같은 기간 8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KB헤지펀드솔루션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멀티ㆍ롱숏ㆍ메자닌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헤지펀드에 60% 이상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다. 나머지 40%가량은 해외 헤지펀드와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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