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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최대, 영업익은 반토막… 카카오 "올해 신사업 결실 맺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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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4167억원…역대 최고 기록
영업익은 730억원 그쳐…전년 대비 56%↓
"신사업 투자 비용 때문…올해 2분기부터 결실 예상"

조수용(왼쪽) 카카오 공동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조수용(왼쪽) 카카오 공동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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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카오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렸다. 매출은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승차공유(카풀), 인공지능(AI), 카카오페이, 블록체인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가 상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전체 매출에서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각종 신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토대로 영업익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조4167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익은 729억5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29억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카풀·페이 등 신사업 공격적 투자에 영업익 반토막=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는 커머스 분야 최고 성수기로 매출이 기대 이상 성장했지만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영업손실이 650억원 발생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며 "기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며 영업익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로 4분기에는 각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수수료가 늘어났다. 또한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에 들인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면서 영업비용만 6688억원이 발생했다. 여기에 신산업을 위해 신규 인력을 333명 가량 대폭 채용했으며 직원들에게 연말 상여금 160억원 가량을 지급하며 인건비가 늘어난 것도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광고·콘텐츠 등 기존 서비스는 골고루 성장=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기존 서비스 영역은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에 일조했다. 광고 플랫폼의 경우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힘입어 매출 1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원이다. 뮤직 콘텐츠의 경우 음원서비스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401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오른 1003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웹소설 등 기타 유료 콘텐츠는 전년 동기대비 55% 급증한 739억원을 보였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와 모빌리티, 페이 분야의 매출이 성장해 기타 매출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770억원이었다.


◆올 2분기부터 신규투자 결실…新광고플랫폼에 기대감↑=카카오는 지난해 평소보다 큰 규모의 투자가 이어진 만큼 올해에는 이에 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 대표는 "올해에는 전체 매출액에서 투자 및 마케팅 비용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로 이용자와 트래픽 크게 증가시킨 만큼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카카오톡의 새로운 광고플랫폼이다. 앞서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노출하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와 선호 브랜드를 쉽게 선별해 연결하고, 채팅방 내에서 결제까지 이뤄지도록 광고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여 대표는 "2분기에 영업익 개선 효과가 큰 카카오톡 신규 광고 모델을 출시한다"며 "광고 매출은 영업익 기여도가 높아 영업익 뿐만 아니라 광고매출도 20%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과 영업익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갈라선 음원서비스 멜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상반기 카카오톡 내에서 음악감상 기능이 확장되는 '톡뮤직' 기능을 통해 더 성장할 것"이라며 "또한 카카오 내 멜론 가입자를 위해 단기적인 혜택보다는 중장기적인 킬러콘텐츠를 내놓겠다"고 했다.


한편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잠시 중단한 차량공유(카풀) 서비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 대표는 "카카오모빌리는 현재 사회적대타협기구에 참여해 택시와 승차공유(카풀) 플랫폼 간의 상생 방안 논의 중"이라며 "카카오T가 아직 압도적인 시장지배력과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이를 기반으로 택시업계에 노하우와 기술을 지원하는 식으로 다양한 스마트모빌리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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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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