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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통합 또 다른 의미…'유리천장 깨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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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은 구 하나와  구 외환으로 이원화 되어있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진정한 One Bank 실현'과 '미래지향적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 상생'을 선언했다. 노사 상생 선언 후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이진용(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김정한(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KEB하나은행 공동노조위원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구 하나와 구 외환으로 이원화 되어있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을 마무리 짓고 지난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진정한 One Bank 실현'과 '미래지향적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 상생'을 선언했다. 노사 상생 선언 후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이진용(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김정한(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KEB하나은행 공동노조위원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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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았던 KEB하나은행 행원B가 자격요건만 갖추면 행원A가 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렸다. 낮은 임금 때문에 2차 정규직으로 불렸던 행원B가 개인적 성과가 아닌 공식적 승진자격제도를 통해 유리천장을 깰 수 있게 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노사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인사ㆍ급여ㆍ복지제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행원B의 승진자격제도를 신설하는 데도 합의했다.

행원B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 비정규직이었던 직원들이 그동안 기간제 계약직, 무기직을 거쳐 정규직이 되면서 만들어진 직급체계다.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일선 창구에서 보면 구분을 할 수 없지만 행원B는 행원A에 비해 70%가량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특성화고 출신이나 보훈 자녀 등을 특별히 채용할 때 행원B 형태로 채용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매년 일정 숫자의 행원B를 행원A로 승진해왔다. 다만 행원B에 비해 행원A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아 '유리천장'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KEB하나은행에는 행원B 직원이 1900명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노사가 합의한 행원A 승진자격제도는 3가지 자격 조건을 부여하고 있다. 우선 근속연수 5년 이상이 넘어야 하고, 영업점에서 보험이나 펀드 등을 판매하는데 필요한 기본자격증 3개 심화 자격증 1개를 취득해야 한다. 아울러 수신ㆍ여신ㆍ외환 등에 관해 연수 등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 3가지 자격을 갖춘 뒤 3년내 행원A가 될 수 있다. 이들은 급여가 행원A와 같아질 뿐 아니라 승진 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현재 근속연수 5년이 넘는 행원B는 전체의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승진자격제도는 올해는 유예되고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KEB하나은행은 근속 10년이 넘는 경우 행원B에게 대리 호칭도 부여키로 했다. 그동안은 계장 등으로 호칭을 부여했는데, 사기진작 차원에서 호칭 등을 변경키로 했다.


KEB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행원B의 승진 문제는 그동안 노동조합의 최대 숙제였다"면서 "제도통합과정에서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수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 회사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승진자격제도와 관련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직원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직원들의 만족이 손님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다는 KEB하나은행의 경영방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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