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라디오 이용해 연일 공방전…야 “특검·국정조사 필요”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목포 문화재 거리’ 의혹과 관련해 손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정치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의 '공방전' 또한 연일 격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들은 손 의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애초 손 의원 변론에 무게를 실었지만 최근에는 검찰수사,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손 의원은 박 의원이 서산·온금 지역 고도 제한을 해제해 재개발 사업을 도우려했다는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곧바로 이어진 CBS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서산·온금도 제 고향 분들이다. 주거환경이 열악해서 미안하다”면서 “다만 지역구 의원으로서 목포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 유달산 조망권을 가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 직후 하루 만에 12건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손 의원은 서울 홍은동 소재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매입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등기사항 전부증명서’를 인용해 문 대통령 내외가 2015년 12월17일 김정숙 여사 명의로 2억8500만원에 매입한 홍은동 사저를 2017년 10월13일 손 의원의 전 보좌관인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3억4000만원에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매입 당사자로 지목된 김 행정관이 짧은 기간 의원실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문재인 의원 시절 보좌관이고 현재 청와대에 근무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문재인 캠프로 갈 준비를 하고 있던 김재준씨를 잠시만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몇 달 같이 일했다”라면서 “문 대통령과 매우 닮은 외모의 김재준씨는 문재인 국회의원 시절 업무 그대로 지금도 그림자처럼 문 대통령 의전을 담당하고 있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야당 지도부가 21일 지도부 회의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변수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중을 움직이는 기술을 가졌다 해서 달인이라 했던 괴벨스의 논리가 다시 느껴진다”면서 “정말 도덕적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특검을 도입하고,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이 문제를 철저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당하다면 여당에 촉구해서 특검과 국정조사를 당당하게 받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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