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뉴욕증시 약세로 하락 출발한 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26.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스피가 4일 장중 1990선까지 무너지며 2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플이 중화권 시장 연말 판매 부진으로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하자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됐고, 주요 기술주 부진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상위주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각각 1.99%, 1.73%씩 떨어진 3만6850원, 5만6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라젠(-0.56%), CJ ENM(-1.62%), 포스코켐텍(-2.78%) 등 상위주들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아시아증시도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장중 3.7% 폭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74% 떨어진 2446.02에 개장한 뒤 약세를 이어갔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발표됐지만,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큰 폭으로 밑돌았다"면서 "무역 관세부과에 의한 미국 ISM제조업지수 하락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시적 개선이 아닌 최소 2개월 정도는 개선세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돼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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