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전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말해 여야 4당이 거센 비판을 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경거망동 말라. 국민이 피와 땀, 눈물로 일궈낸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마저 농락하지 말라"면서 "범죄자들과 그 비호 세력의 혀에서 나온 말들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다시 할퀴고 있다"고 논평을 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각종 법안을 애써 외면하는 한국당에게 묻는다. 이순자씨의 말에 동조하는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노영관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을 상대로 온갖 만행을 자행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이 변함없는 뻔뻔함은 따를 자가 없음이 분명하다"며 "함부로 민주주의 운운하지 말고 참회와 속죄로 성실히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자기 최면도 이만하면 병이고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전씨는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바에야 전씨 부부는 더 이상의 망발을 멈추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순자씨 발언과 관련 어떠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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