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사전] 고프코어(gorpcore) - 아저씨 패션, 유행의 중심에 서다
지난여름, 동시대 세계 패션계가 가장 주목하는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의 인스타그램에 모델이 아닌 한국 아저씨들 사진이 대거 업로드됐다.
유명 디자이너가 소개한 한국의 아저씨 패션에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무수한 댓글과 좋아요로 관심을 표했는가 하면, 한국 젊은이들은 '아재가르드', '코리안할배룩' 등 독창적 수식어를 동원해가며 외면받던 아저씨들의 패션 감각을 상찬했다.
고프코어는 아웃도어 의상을 뜻하는 고프와 지극히 평범한 패션을 지칭하는 놈코어의 합성어로, 다소 둔해 보이는 아웃도어 패션을 평범한 일상복과 매치해 촌스럽지만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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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지난여름, 동시대 세계 패션계가 가장 주목하는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의 인스타그램에 모델이 아닌 한국 아저씨들 사진이 대거 업로드됐다. 브랜드 행사차 한국을 찾은 그는 동묘, 황학동 인근에서 자신이 마주한 한국 중년·노년 아저씨들의 패션을 소개하며 “세계 최고의 거리”라는 찬사를 덧붙였다. 배바지에 등산조끼, 허리 높이 추켜 맨 전대와 대충 눌러쓴 야구모자까지. 유명 디자이너가 소개한 한국의 아저씨 패션에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무수한 댓글과 좋아요로 관심을 표했는가 하면, 한국 젊은이들은 ‘아재가르드’, ‘코리안할배룩’ 등 독창적 수식어를 동원해가며 외면받던 아저씨들의 패션 감각을 상찬했다.
고프코어는 아웃도어 의상을 뜻하는 고프(gorp)와 지극히 평범한 패션을 지칭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다소 둔해 보이는 아웃도어 패션을 평범한 일상복과 매치해 촌스럽지만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초 고프는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첫 글자를 딴 약어로 캠핑이나 트래킹에 들고 가는 견과류 믹스를 지칭하는 데서 아웃도어 의류를 뜻하는 말로 그 의미가 확장됐다. 체형보다 더 크고 둔해 보이는, 편하다 못해 보는 이를 불편(?)하게 했던 이 유행의 등장은 고급스럽고 정제된 명품 패션을 무분별하게 추종하기보다 자신이 편하고 더 재미있게 입는 패션에 열광하는 1020세대의 새로운 태도를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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