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서 도입까지 10년 가까이 걸려…20일 오전 김포공항서 취항식 개최

사진=기상청 제공

사진=기상청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앞으로 하늘에서 기상 관측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기상항공기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상항공기는 총 네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태풍, 집중호우, 대설 등 계절별 위험기상과 해상 기상현상을 선행 관측하고, 황사ㆍ미세먼지, 방사선 탐사 등 현상별 대기질 관측을 수행한다. 또 온실가스를 포함한 주요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관측하는 것은 물론 구름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해 인공증설ㆍ증우실험을 실시한다.

기상항공기 도입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집중호우와 대설 및 아시아 대륙에서 이동해 오는 황사, 미세먼지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입체적 관측자료 수집을 통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지만 지상관측 대비 상층 관측자료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첫 임무 중 하나는 내년 초에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상 지원이다. 관측 공백지인 동해상에서 낙하산을 달아 아래로 떨어뜨리는 '드롭존데'를 통해 고도별 기온, 습도, 바람을 측정한 뒤 기상예보에 활용한다. 세계기상기구(WMO) 주관으로 총 12개국 25개 기관이 현재 평창에서 참여하고 있는 공동연구 프로젝트에서는 상층 관측자료를 공유한다. 올림픽 시작 전까지는 요오드화은 등을 뿌리는 방법 등으로 인공증설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상항공기는 도입 될 때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5년 11월 도입을 계획했으나 행정절차 지연과 결함 발견 등으로 인해 예정보다 늦어졌다. 게다가 국토교통부 감항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결국 2008년 7월 기본계획이 수립됐던 기상항공기 도입은 10년 가까이 지난 지난달 8일에야 완료됐다.

AD

기상청 관계자는 "감항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건 기체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서류 미비 때문"이라며 "프로펠러 시리얼넘버가 매뉴얼에 적힌 것과 달라 확인해보니 비행기에 달린 프로펠러가 최근 사양으로 교체됐던 것이었다. 운전기록장치 확인증도 냈고, 미국에서 갖고 있던 비행기 고유번호도 말소한 뒤 한국에서 새로 등록해 감항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도입된 비행기는 미국 비치크래프트(Beechcraft)사의 킹에어 350HW 기종이다. 높이 4.4m, 길이 14.2m, 폭 17.7m의 기상 관측 전용 비행기다. 비행기에는 14종 25개의 기상 관측장비가 장착·탑재됐다. 기상 관측을 위해 최대 6시간 동안 하늘을 날 수 있고, 최고 3만2000ft(약 10㎞) 고도까지 비행 가능하다. 탑승 인원은 조종사 2명, 장비운영자 2명, 연구자 1명 등 총 5명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