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운명 앞에 숨 죽인 롯데지주
신동빈 회장 등 22일 1심 선고
실형 선고 때 사업개편 차질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1심 선고 결과를 앞두고 롯데지주 주가가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9월 8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 지난 7일 6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10월 신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비리 혐의로 징역 10년을 구형받은 데 이어 지난 14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받으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는 22일 신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서미경 씨 등 롯데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열린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신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될 경우 지주회사 출범 이후의 후속 사업개편에 시기적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상호출자의 법적 해소기한은 3월 말이지만 더 이른 시기에 롯데IT테크,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과의 상호출자를 해소할 것"이라며 "이 외 롯데계열사 상장,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 지분 매입, 금융계열사 처리 등 사업개편은 구체적인 순서, 방법,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신 회장의 1심 선고 결과에 따 라 속도 조절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를 봐도 총수 재판결과가 주가 향방에 장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윤 연구원은 "오너 일가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과거 지주회사 주가는 총수 실형과는 무관했고 한중간의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사드 부지 제공으로 롯데에 대한 중국 보복이 심했지만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갈등이 해빙모드로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 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케미칼 부문에서의 직접적인 지배력을 갖기 위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호텔롯데의 투자ㆍ사업부문 분할, 롯데지주회사와 호텔롯데 투자부문의 합병 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의 기업 가치 상승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며 실형 선고 시 작업에 시기적 차질이 올 수 있겠으나 궁극적인 방향성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