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2017]박스피 뚫고 3000 시대 여는 발판 역할
연중 최저 2026.16에서 최고 2557.97까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권성회 기자]올해 코스피는 6년간 이어진 박스권(2000∼2200)을 뚫고 사상 최고치(11월3일 종가 기준 2557.97)까지 올라 3000 시대를 여는 발판 역할을 했다.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연일 최고가 행진을 쏟아낸 코스피는 상승률 기준으로 세계 5위권이었다.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ITㆍ반도체와 제약ㆍ바이오는 올해 코스피 상승의 주역이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 22%…'최고점' 찍고 세계 5위=올해 증시 폐장일(28일)을 8거래일 앞둔 코스피는 지난 15일 종가(2482.07) 기준 지난해 말(2026.46) 대비 22.48% 상승했다. 오랜 박스권을 뚫고 저점대비 20% 이상 상승을 의미하는 '불마켓'(강세장)을 보여줬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60.42%), 터키(40.35%), 인도(24.14%), 미국(24.02%)에 이어 5위다. 지난해 상승률(3.32%) G20 14위에서 9계단이나 도약했다.
연초 대통령 탄핵 정국과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5월 2241.24로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는 이후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고점을 뚫은 코스피는 단 며칠만에 2300선을 넘어섰고, 6월에는 2400선도 돌파했다. 9월 초순 한때 2330선 아래로 떨어지는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10월 추석 연휴 이후 다시 2500선을 넘어 11월2일 장중 2561.63까지 올랐다.
지수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말 1308조원에 불과했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3월 1400조원, 5월 1500조원을 차례대로 넘어서더니 10월 1600조원을 돌파, 현재 1614조원 시장으로 커졌다.
연 평균 거래대금도 5조33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11월 말에는 9조3900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러브콜'을 보냈다. 올해 기관과 개인이 각각 4조8000억원, 6조9700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외국인은 7조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코스피 상장사(비교 대상 525개사 기준)의 영업이익이 120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7.7% 증가하는 등 개선된 기업 실적은 외국인 순매수의 동력이 됐다.
1년 동안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우선주 제외)은 1,2위를 제외하고 자리 다툼이 치열했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4,0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79% 거래량 35,540,134 전일가 279,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끝내 '45조 성과급' 받겠다는 건가…정부 중재안 걷어찬 삼성노조, 21일 총파업 초읽기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76,000 전일대비 141,000 등락률 +7.68% 거래량 7,126,921 전일가 1,835,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가 ITㆍ반도체 업황 '슈퍼사이클'을 타고 주가 상승률이 각각 40.5%, 69.4%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 기업의 시총 증가 규모는 96조원에 달한다.
시총 3~10위는 지난해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0,000 전일대비 64,000 등락률 +9.91% 거래량 4,051,665 전일가 646,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 70만원 돌파…사상 처음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현대차·기아, 올해 하반기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사업 착수 ,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NAVER, 삼성물산, 삼성생명, POSCO, 신한지주에서 올해 현대차, POSCO, NAVER, LG화학, KB금융,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삼성생명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순위에 없었던 LG화학과 KB금융이 올해 10위 내 종목으로 진입한 반면 삼성물산과 신한지주가 상대적으로 '덜' 올라 순위에서 밀렸다. 올해 시가총액 10위 내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11.5%)만 후퇴했을 뿐 대부분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약품, 전기ㆍ전자, 금융 ↑ 자동차, 건설 ↓=코스피 상승 흐름 속에서도 업종별 희비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빠른 상승세, 주춤했던 한미약품의 반등세 등으로 의약품업종지수는 올해 들어 57% 상승, 업종별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이 포함된 전기ㆍ전자업종지수 역시 45%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 관련 업종도 미국의 기준금리 3차례 인상, 국내 기준금리 1차례 인상 등에 따른 수혜를 받아 크게 올랐다. 은행업종지수가 27%, 금융업종지수가 25%씩 상승했고, 국내 증시 활황에 증권업종지수는 34% 이상 뛰었다.
반면 자동차와 건설 등은 업황 불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진한 한해를 보냈다.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지수는 4.32% 하락했고, 건설업종지수도 6.81% 내렸다. 종이ㆍ목재(-15.69%), 전기ㆍ가스(-9.88%) 등은 하락률이 큰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하는 코스모화학 코스모화학 close 증권정보 005420 KOSPI 현재가 15,450 전일대비 670 등락률 -4.16% 거래량 225,735 전일가 16,12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모화학, 전구체 1위 中CNGR과 폐배터리 리사이클 협업 코스모그룹, 로봇기업 ‘코스모로보틱스’ 키운다… 2년내 IPO 목표 코스모화학, 초미립자 이산화티타늄 본격 해외판매…이차전지 리사이클 공장도 다음달 준공 (379.01%)이었다. 뒤를 이어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 close 증권정보 007460 KOSPI 현재가 6,760 전일대비 1,560 등락률 +30.00% 거래량 6,455,988 전일가 5,2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앱트뉴로사이언스 "美자회사로 가상화폐 투자사 도약" [특징주]에이프로젠, 8%대 강세…유럽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 수혜주 지오릿에너지,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으로 변경…"파키슨병 최초 근원 치료제 만든다" (354.19%), 삼화콘덴서(260.28%), 일진머티리얼즈(174.71%), 코스모신소재(173.25%), 이엔쓰리(170.45%), F&F(163.03%), 암니스(153.82%)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성문전자 성문전자 close 증권정보 014910 KOSPI 현재가 3,295 전일대비 760 등락률 +29.98% 거래량 8,223,215 전일가 2,535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성문전자, 1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53% ↑…"실적 반등 성공" 성문전자, 자회사에 19억원 규모 채무보증 결정 올해도 ‘의견거절’ 칼바람… 감사보고서 미제출도 55개 (-77.5%), 한창(-68.91%), 우리들휴브레인(-65.32%), BGF(-63.81%), 페이퍼코리아(-63.39%), 현대일렉트릭(-62.58%), 성지건설(-59.53%), KR모터스(-59.44%) 등은 올해 낙폭이 컸다.
코스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코스닥 못지 않게 정치부터 4차산업혁명까지 테마주의 흐름도 요동쳤다.
'정치 테마주'는 올해 5월 조기대선이 실시되면서 움직임이 활발했다가 대선이 끝나자마자 원래 자리로 돌아가며 변동성이 컸다. 예컨대 문재인 대통령의 '테마주' 중 하나로 꼽혔던 DSR제강은 3월10일 장중 2만1000원까지 상승했으나 3월 말부터 하락하면서 대선 이후에는 7000원대까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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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급등락 때문에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각종 정치테마주 종목에 대한 집중 감시를 시행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관련주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올해 코스피 신규상장 종목(재상장, 이전상장 제외)은 아이엔지생명, 넷마블게임즈 등 총 8개 기업이다. 반면 한진해운, 넥솔론, 보루네오가구, 중국원양자원 등은 증시에서 퇴출됐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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