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여부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3시30분 결정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 회의 결과를 현지시간 5일 오후 7시30분에 발표한다. 한국과 스위스 로잔의 시차는 여덟 시간이다.

러시아는 국가 주도로 조직적 도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IOC는 지난주까지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된 러시아 선수 스무 명을 영구 퇴출 조치하고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가 딴 메달 열한 개를 박탈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위원 열네 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미국 위원이 두 명이다.


IOC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여를 불허하거나, 중립국 자격으로 참가를 허용하거나, 또는 각 종목 국제경기연맹에 러시아의 참가 허용에 대한 결정권을 이양하는 방안 중에서 징계 방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IOC가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에 수 천만달러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국가반도핑기구(iNADO) 조셉 드 펜시어 위원장은 "벌금 부과는 적절하지 못한 징계 방법이다. 돈만 내면 도핑을 하고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월8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장에서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월8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장에서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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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같이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사실이 적발되면서 IOC가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를 강력하게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IOC가 이번에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를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국제스키연맹(FIS)은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올림픽 출전을 막는 징계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소치올림픽 바이애슬론 2관왕 마르탱 푸르카드(29·프랑스)도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올림픽 참가를 막는 징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은 IOC 집행위원회가 끝난 후 수일 내에 집행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IOC는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자무엘 슈미트 전 스위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로부터 보고서도 전달받을 예정이다. 또 러시아의 피겨 스타 예브게니 메드베데바(18)는 집행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의 입장을 대변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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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이날 IOC의 결정에 불복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IOC는 과거 정치적 이유로 북한, 인도, 아프가니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옛 영국 식민지 로디지아(현재 잠비아와 짐바브웨로 분리)의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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