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해외서 '펑펑'…서비스수지 '최대 적자'(종합)
10월 경상흑자 57.2억달러…전월 절반에도 못 미쳐
서비스수지 35.3억달러 '적자'…해외여행객 늘고 中 입국자는 '반토막'
外人 국내 증권투자 두달만에 증가 전환…北리스크 줄어 자금 유입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10월 황금연휴를 전후로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이 증가하고 여행 씀씀이도 커지며 서비스 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역시 영업일수 감소로 흑자가 상당폭 줄어들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57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지만 규모는 전월(122억9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한은은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치인 780억 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월 서비스수지는 황금연휴에 직격탄을 맞았다. 35억3000억 달러 적자를 냈는데 이는 사상 최대폭이다. 올들어 누적된 적자는 274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사드보복에 연휴까지 겹치며 16억7000만 달러에 달해 역대 2위를기록했다.
해외 출국자수는 223만2000명으로 전월(223만7000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행지급은 25억3000만 달러에서 27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가족여행객 증가로 씀씀이가 커진 데다 연휴에 나온 여행상품의 단가가 상당히 높았다"며 "소득 수준이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해외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으로 여행수입은 10억8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전년동월(15억4000만 달러)보다 30% 줄어든 규모다. 10월 중국인 입국자는 49.3% 줄어든 34만5000명로 집계됐다. 통상 국내 입국자의 45%를 중국인이 차지했던 만큼 사드 보복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상품수지도 황금연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월 상품수지는 영업일수 감소로 86억 달러 흑자를 내는 데 그쳤다.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던 전월(149억8000만 달러)에 비해 46% 가량 줄어든 규모다.
그럼에도 수출과 수입은 둘 다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444억3000만 달러였고 수입은 358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1%, 5.6%씩 늘었다. 수출은 글로벌 회복세와 반도체 시장 호황이 이끌었고 수입은 에너지류 단가상승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요가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조업일이 줄면서 수출 쪽에 영향이 있었지만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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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외국인들의 국내투자는 두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북한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고,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에서 외국인 국내투자(부채)는 35억4000만 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식이 21억3000만 달러로 비중이 더 컸다.
내국인의 해외투자(자산)는 33억6000만 달러 늘어 2015년 9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로 해외주식 투자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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