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비자 57% "내년 상반기 매매가격 보합 전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주택 소비자 2명 중 1명은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이 매매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5일 부동산114가 주택 소비자 7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7.3%가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 전망 조사 때의 보합 의견(37.7%)보다 19.6%포인트 늘었다.
매매가격 하락을 점치는 의견도 16%에서 24%로 증가했다. 반면 매매가격 상승 전망은 46.3%에서 18.7%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내년 상반기 시장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한 주택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대출 규제 및 금리상승'(39.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입주 등 주택 공급과잉'(22%),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17.9%) 등의 순이었다.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한 주택 소비자들은 '서울 강남 재건축 상승'(29.6%), '실수요자 매매전환'(25.2%), '국내 경기 회복 전망'(23%)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세가격 전망도 '보합' 의견이 53.8%로 절반을 넘었다. 직전 조사(35.6%) 대비 18.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세가격 상승(25.1%)과 하락(21.1%) 의견은 20%대 수준이었다.
또 정부가 발표한 각종 부동산대책(8·2 대책, 9·5 대책,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 가운데 내년에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도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20.1%)가 꼽혔다. 정부가 8·2 대책을 통해 내년 4월 시행을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현행 양도소득세 기본세율 6~40%에 10~20%포인트를 추가 과세하는 내용이다.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가 보유 주택을 팔 경우 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포인트가 더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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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추가 지정'(19.1%), '신DTI 시행'(16.5%), 'DSR 시행'(12.6%), '중도금대출 보증요건 강화 및 보증비율 축소'(9.9%) 등 가계부채 종합대책 관련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정부가 발표했던 각종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관망 심리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내년에는 각종 제도 시행과 더불어 금리인상, 입주물량 이슈 등이 예정돼있어 수요자들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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