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2대 難題 '햇볕·호남'…국민·바른 접점찾기
국민통합포럼, 16일 조찬세미나 개최 "햇볕정책 논란될 하등의 이유 없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의 양대 난제(難題)인 햇볕정책·지역정체성과 관련한 접점 찾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자가 각기 '중도개혁', '중도보수'를 내세우는 등 기본적인 정체성에서부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쉽게 공통분모를 마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통합포럼은 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바른정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바른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가치의 모색 : 외교안보·동서화합'을 주제로 한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소속 김관영 사무총장, 이언주·최명길·박준영·신용현·오세정·김삼화·김수민·이태규·김중로·최도자 의원, 바른정당 소속 하태경·정운천 최고위원, 김세연 정책위의장, 오신환 의원, 진수희 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통합포럼이 이날 토론 대상으로 설정한 외교·안보, 지역정체성은 양당의 연대·통합론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요소다. 특히 최근 양당 통합론이 제기되고, 유 대표가 '국민의당이 햇볕정책, 호남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국민의당 내에서는 적잖은 반발이 일기도 했다.
조찬 세미나에서 외교·안보정책 발제에 나선 이태규 의원(국민정책연구원장)은 역대 진보정권의 햇볕정책과 보수정권의 강경·압박정책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면서 "햇볕정책으로 논란을 가질 하등의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핵 대비책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 개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 공유 협정 체결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동서화합 분야를 발제한 최홍재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은 "김 전 대통령(DJ)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JP)와의 연대를 통해 집권(DJP연합)함으로서 호남의 정치적 소외감은 극복됐고, 이후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경제적 호외감도 극복되고 있다"며 "특히 구(舊) 보수가 변방화 하면서 지역간 대결구도가 와해된 이 시기가 지역주의 극복의 좋은 기회인 만큼, 국민통합정당이 안착될 때"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양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선거연대'를 본격화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어진 질의·토론에서 "지역 패권청산을 위한 양당의 선거연대에 대해 실질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접점찾기에도 양당의 공조가 현실화 되기까지는 장애물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당장 양당의 연대·통합논의와 관련해서도 국민의당은 '중도개혁세력의 확장'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바른정당 측은 '중도보수통합' 또는 '중도개혁보수통합'이라는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도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국민의당의 호남 및 비(非) 안철수계, 바른정당 내 보수통합파의 반응도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다. 실제 이날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에는 통합에 부정적인 의원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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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대표도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햇볕정책, 탈(脫) 호남 등에 대해 많이 유연해진 것은 사실이나, 1차적으로는 국민의당, 2차적으로는 자유한국당과 (통합)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일련의 보수대연합의 한 방법으로 국민의당이 끌려가게 된다면, 저는 절대 정치를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