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사전] 캐붕 - 작가의 실수일까, 팬의 지나친 해석일까?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스타워즈’의 창조자인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는 자신의 영화가 세기의 콘텐츠로 성장하자 다수의 시리즈 제작에 나서게 된다. 그가 직접 제작한 6편의 스타워즈 영화 시리즈를 근간으로 이야기 속 세계관은 확장됐고, 이에 루카스 이외 다수의 작가가 투입돼 나온 새로운 이야기가 라이센스를 부여받아 지금의 프랜차이즈를 이룩했다. 루카스는 이를 두고 “스타워즈는 분명 제가 시작한 이야기입니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아닌 다른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이어진 스타워즈의 유산은 그 거대한 서사시에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들을 덧붙여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역사가 일천한 미국 문화사에 하나의 신화가 된 ‘스타워즈’는 지금도 새로운 시리즈를 통해 끝나지 않는 세계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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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은 ‘캐릭터 붕괴’의 줄임말로 등장인물의 심경변화에 대한 묘사나 개연성 없이 그 성격이 바뀌는 것을 지칭한다. ‘스타워즈’와 같은 거대 서사는 여러 작가의 손을 거치는 탓에 종종 새로운 시리즈에 캐붕상태로 등장하는 인물이 나와 팬들의 분노와 원성을 사곤 했다. 이에 ‘스타워즈’는 캐릭터 성격과 서사 설정만을 따로 관리하는 담당자가 있다고 한다. 작가는 잊고, 독자는 기억하는 캐릭터 중 누구의 선택이 옳은 것일까? 캐릭터는 말이 없고, 작가의 마이웨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심장은 오늘도 십 수 번 내려앉을 뿐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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