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도쿄 아카사카궁에서 개최된 만찬에 참석 중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도쿄 아카사카궁에서 개최된 만찬에 참석 중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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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무역적자 편중은 착각이다.”(요미우리신문)
“일방적으로 자국의 형편만 강요한다면 호혜적인 미일 관계는 쌓아올릴 수 없다.”(산케이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의 첫 국가인 일본에서 끈끈한 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실리는 철저하게 챙기는 사업가적 모습을 보였다. 현지 공식일정을 마친 7일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사설을 통해 “상호 신뢰가 깊어졌다, 일본 외교의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도 노골화한 통상압박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경제관계에서의 인식차이는 예상대로 컸다는 평가다. 요미우리신문은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트럼프가 자유무역에 의한 기회의 공정성이 아닌, 결과의 균형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무역수지 숫자만 따지는 것은 1990년대까지의 미일 무역마찰을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미일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되지도 않았다”며 직접적으로 미국산 첨단무기 구입·자동차 생산기지 건설 등 무역적자 해소 방안을 요구했다. 정상회담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F-35 스텔스 전투기 등 구체적 기종까지 언급했고, 자신의 트위터에도 일본의 무기와 에너지 수입을 순방 성과로 꼽았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에서 노골적으로 ‘일본이 무기를 추가로 구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한 것에 가장 놀랐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국경을 넘어 이어지는 경제 실태를 무시하고, 무역수지만으로 다른 나라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우려를 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구체적으로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7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에 대해 “오히려 일본 차가 불리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수출입 과정에서 미국산 자동차가 무관세인 반면, 일본산 자동차는 2.5% 등 관세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트럼프가 지적하는)자동차 무역 불균형은 제품의 선택, 소비자 이익에 따른 측면이 있다”며 “현실을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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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설득을 이어가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호무역주의로 기울기 쉬운 미국에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주장해가야 한다”며 “11개국 간 길을 다져 미국이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정돈해 둘 것”을 주장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서는 “화살이 언제 일본을 향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일가에 대한 극진한 대접에도 노골적 통상압박이 쏟아지자 일각에서는 트럼프 일변도인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어떤 해결책을 그리고 있는지,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며 “미일관계, 중일관계 등 균형을 취하면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것인지 아베의 외교력이 추궁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트럼프 정권이 미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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