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암살범, 범행 전 소련 KGB와 접촉"…기밀문서 54년만에 공개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에 따라 26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문서 2891건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국가기록보관소가 공개한 관련 문서들 리스트.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미국의 존 F. 케니디 전 대통령의 암살범인 리 하비 오즈월드가 범행 두 달 전 옛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 요원과 전화 통화한 것을 CIA가 도청한 내용이 26일(현지시간) 추가로 공개됐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죽음과 오즈월드의 범행동기 및 행적과 관련해 KGB와의 연결고리가 드러난 것은 54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국가기록보관소가 이날 공개한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에 관한 기밀문서 2800여건에 이같은 내용이 추가로 나왔다고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에 추가 공개된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당일 작성된 CIA 메모에 따르면 CIA는 오즈월드가 범행 두 달 전 멕시코 주재 소련 대사관에 전화한 내용을 도청했다.
이 메모 작성자는 오즈월드가 여권이나 비자 문제에 도움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러시아 대사관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소련 당국자들은 암살 배후에 우익 세력이나 케네디 전 대통령 후임인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암살 여파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걱정한 사실도 이번 자료 공개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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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암살 이후 오즈월드에 대한 살해계획 첩보도 입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밀문서에는 "에드거 후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오즈월드 살해 전날 밤 범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고 경호 강화를 지시했었다"며 "오즈월드가 병원에서 숨지기 전에 자백을 받으려고 했으나 그는 하지 않았다"고 언급돼 있다.
오즈월드는 11월 22일 케네디 전 대통령을 저격했고 이틀 뒤인 24일 호송 도중에 댈러스의 나이트클럽 주인이었던 잭 루비에 의해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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