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음악·영상 부문 CIC 체제로
박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베인앤컴퍼니·보스턴컨설팅그룹서 컨설턴트로 명성을 쌓았다. 2013년 CJ 미래전략실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범수 의장의 요청으로 카카오에 합류하자마자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로엔 인수를 주도할 정도로 인수합병(M&A)에 능하다고 평가받아왔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 로엔 공동대표로 취임한 이후 만 2년 동안 로엔의 임직원들과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성장동력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특히 지난해 티켓(공연)사업, 올해엔 영상콘텐츠 강화 및 드라마제작사 설립, 글로벌 협업 등을 추진해 매년 미래성장의 전략과 실행을 통해 유효한 성과를 창출하며 로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대표의 단독선출은 로엔 임원들이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됐으며, 겸임중인 카카오 CSO직은 유지한다.
카카오가 지난해 1월 무려 1조87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로엔은 카카오계정 연동과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증정 등의 이벤트를 통해 핵심서비스인 멜론의 유료가입자가 올해 2분기 약 425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인수 시너지 효과를 내왔다. 특히 앞으로는 카카오 플랫폼과의 연동은 물론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도 중심 서비스로 탑재돼 본격적인 서비스 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8년부터 로엔을 이끌었던 신 대표와 이용장 사업총괄 부사장은 지속적인 자문역할을 수행하며 로엔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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