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朴 전 대통령, '황제' 구치소 생활…하루 한번꼴로 변호사 만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매일 변호인을 접견하는 등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8일 "박 전 대통령 등 주요 국정농단 사범이 일 1회 이상 변호인 접견을 하고, 일반 수용자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자주 구치소장과 면담하는 등 ‘황제 수용’ 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가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24일을 기준으로 박 대통령은 총 구금 일수 147일 동안 148번 변호사를 접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변호인 접견은 헌법이 보장하는 피고인의 권리이지만, 일반 수용자들은 변호사 비용 등 때문에 1일 1회 접견을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국정농단이라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돈과 권력이 있으면 매일 변호인 접견을 하며 ‘황제 수용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특권의 실상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장과 열흘에 한 번꼴로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수감 기간 동안 24번이나 교정공무원과 면담을 했는데, 특히 서울구치소장과 12번이나 면담을 했다"면서 "서울구치소 측은 면담 이유를 ‘생활지도 상담’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과연 서울구치소 수용자 중 생활지도를 이유로 이렇게 자주 소장을 만날 수 있는 수용자가 또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교정시설 자체도 특혜라는 지적도 나왔다. 노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현재 TV, 사물함, 싱크대, 침구, 식기, 책상, 청소도구 등이 갖추어진 10.08㎡ 면적의 거실을 혼자 사용하고 있다"면서 "일반 수용자의 1인당 기준면적은 2.58㎡인데, 현재 전국 교정시설이 정원의 120%에 해당하는 인원을 초과수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일반 수용자의 5배에 달하는 면적을 혼자 사용하는 ‘특혜’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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