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세 마감…고용지표 부진 영향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1%(1.72포인트) 하락한 2만2773.67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0.11%(2.74포인트) 내린 2549.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4.82포인트) 상승한 6590.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허리케인이 잇달아 미국을 강타한 영향이다. 다만 실업률은 더 내리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만3000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9월 이후 7년 만에 첫 감소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8만명도 밑돌았다.

다만 9월 실업률은 4.2%로 전월의 4.4%보다 내렸다. 이는 2001년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4.4%였다. 9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달 62.9%에서 63.1%로 높아졌다.

9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2센트(0.45%) 상승한 26.5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금리 인상에 대체로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시장이 자산 축소에 잘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최근 나타나는 물가 악화 현상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물가가 2%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금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0.8% 하락했다. 다만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26% 오른 1276.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1.50달러) 내린 배럴당 4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도 배럴당 2.24% 떨어진 55.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