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87억6000만 달러 기록…SSD 사상 최대 실적 달성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471억1600만 달러, 수입은 401억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2.3% 성장하며 반등한 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두 자릿수 증가율은 1월 11.1%, 2월 20.2%, 3월 13.7%, 4월 24.2%, 5월 13.4%, 6월 13.7%, 7월 19.5% 오른 데 이어 8개월째다.
일평균 수출은 19억6000만 달러(17.4)로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8억6000만 달러로 2012년 4월 이후 64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또 한 번 수출 기록을 경신하며 8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8억6000만 달러, 멀티칩패키지(MCP)는 19억5000만 달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사상 최대인 5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 가전, 차부품, 선박 등 4개 품목은 감소했다. 해외생산 확대 및 최종재 판매 부진, 가격경제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 등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미국내 완성차 판매 부진 지속으로 부품 수출이 각각 45.5%, 19.6%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도 모두 늘었다. 아세안은 75억2000만 달러, 인도는 20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중국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등의 영향에도 15.6% 증가해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 대비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출 및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수출 증가가 견인했다.
보호무역 기조가 강한 미국은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동차, 차부품의 수출이 줄고, 반도체 제조용장비, 항공기 수입 등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유럽은 경기회복세 및 국내기업 현지 신차 출시로 자동차 수출 증가가 지속되는 등 선박과 건설기계 수출 증가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도 2020년 도쿄 올림픽 관련, 개발 수요로 철강 수출 증가, 메모리 생산 확대에 따른 반도체장비 수출 증가 등 10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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