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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 반년째 계속…日 화장품, 반사이익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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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중국인 관광객, 방한 금지기간 일본으로 몰려가
한국산 화장품, 면세 매출 부문 등 타격
사드 보복 해제 이후에도 시장 점유율 회복 못할 수도
전문가들 "경쟁 심화 우려 대신 브랜드 가치 키워야"

중국 관광객들이 시내 한 매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자료사진>

중국 관광객들이 시내 한 매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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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이 반 년째 계속되는 동안 일본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일 한국관광공사ㆍ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69.3% 감소한 28만1263명에 그쳤지만,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8% 증가한 78만800명인 것으로 집계 됐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반사 수혜를 일본이 받고 있는 것.

대표적인예로 중국인 인바운드와 직결된 면세점 매출을 들 수 있다. 지난 7월 한국의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44.7% 감소했다. 면세 매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의 경우 올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의 경우 주요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의 2분기 면세점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중국인 인바운드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화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일본 화장품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점검한 결과 면세점 매출에 있어 사드 반사이익이 어느 정도 존재하며, 중국인들의 구매력은 막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드 리스크가 해제된 뒤에도 한국산 화장품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한국 화장품이 중국 소비자로부터 단절된 기간 동안 일본 화장품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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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구매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심화를 우려하기 보다는 브랜드 가치라는 본원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경쟁 심화를 우려하기 보다는 중국의 소비시장 확대에 주목할 때"라며 "막강한 구매력을 갖춘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유입되면서 면세점 및 백화점 채널에서 고급 화장품 소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구는 2020년 14억명을 돌파, 1인당 GDP도 2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소득 확대로 중국 경제는 생산 중심에서 소비 중심의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 2010년을 저점으로 중국 GDP 내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고급 소비재 수입시장은 266억 달러로 세계 10위 수준으로, 이 중 수입화장품은 47억달러 규모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8.3%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의 취향이 고급화 되어 가는 과정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는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는 근원적인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메이드 인 재팬' 혹은 '메이드 인 코리아' 대신 독창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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