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석진 서대문구청장“‘서대문 협동조합모델’ 만들어 낼 것”
문 구청장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 결합하는 정책 펼친 결과 현 서대문구 사회적경제기업수 145개로 늘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시개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를 결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도시재생은 구도심, 쇠퇴지역, 전통산업 집적지, 재래시장 등 기존 도시모습은 유지하면서 낙후된 환경을 개선한다. 사회적경제는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이에 사회적경제와 도시재생의 결합을 통해 양극화 해소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31일 도시 재생과 사회적경제를 연계한 구정 운영 방향 의미를 이같이 말했다.
특히 사회적경제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의 창업 뿐 아니라 마을공동체, 학교교육, 중장년층과 어르신일자리, 어르신돌봄 등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대 적용, 대안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한 성과는 바로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고, 서대문 구민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구청장은 현재까지 서대문구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 추진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민선 6기 서대문구는 ‘따뜻한 경제’인 사회적경제를 위해 이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올 3월 가좌역 인근에 ‘서대문구사회적경제마을센터’를 개소했다. 현재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한 사회적경제기업과 예비창업자 38개 팀, 63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000여 명의 주민이 이미 센터 시설을 이용했다. 올 하반기 다양한 문화제와 주민교육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서대문구가 기업 설립과 맞춤형 멘토링을 꾸준히 지원해 온 결과 사회적경제 조직도 크게 증가했다”며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후 2013년 말 기준 66개였던 서대문구의 사회적경제기업수는 현재 145개로 2배 넘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경쟁력있는 기업도 늘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 우수사회적경제기업인 한누리(청소용역)와 번역협동조합 외에도 경력단절여성들이 만든 목공DIY협동조합, 청년주거협동조합, 가재울고등학교사회적협동조합 등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구청장은 “사회적경제를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민체험교육, 마을장터, 신촌문화마켓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체험교육은 사회적경제기업이 동주민센터, 복지관, 학교 등과 매칭해 목공, 캘리그래피(멋글씨), 자원 재활용, 사진촬영 등의 내용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6개 협동조합이 운영한 25개 강좌에 주민 630명이 참여, 올해는 13개 기업이 102개 강좌를 개설해 2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회적경제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장벽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는 최저가 경쟁보다는 사회적가치에 중심에 두는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구매 공시제’를 통해 모든 부서마다 목표액을 설정, 운영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향후 사회적경제 활성화 계획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통해 빈 상가로 있는 서대문구사회적경제마을센터 1층 6개 상가를 청년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향후 공모를 거쳐 우수한 사업모델과 역량을 가진 청년을 선발, 저렴한 임대료와 컨설팅 지원을 통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좌지역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사회적경제 특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재울 뉴타운사업과 모래내·서중시장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나면 침체된 인근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근 아파트단지 인구유입 증가로 대형마트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는데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서는 주민이 지역에서 소비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필요에 따라 서대문구는 대기업에 의한 상권장악이 아닌 주민과 상인 협동조합을 구성해 소비와 판매를 담당하는 ‘사회적경제방식 도시재생’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 공약 중 도시재생 뉴딜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것으로 지금이야말로 정부 재정지원과 민간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스페인 몬드라곤, 캐나다 퀘벡 등 해외 우수사례를 연구해 ‘서대문 협동조합 모델’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대문구사회적경제마을센터가 위치한 가좌역 인근으로 가재울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역세권2030 청년주택 등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발맞춰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모범사례를 만들기 위해 법적, 제도적 근거와 구체적 계획 수립을 목표로 TF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사회적경제 근간이 ‘신뢰’이듯 서대문 지방정부는 주민 여러분과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의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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