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美 베인 소송 검토, 도시바 메모리 매각 파국 치닫나
웨스턴디지털 협상, 기존 한·미·일 연합과 유사…NDA 위반 의혹
도시바, 내년 3월까지 채무 해소해야…소송시 차질 불가피
$pos="C";$title="도시바, 도시바 사장, 쓰나카와 사토시, 사토시, 쓰나가와 사토시";$txt="고개숙인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 (사진=AP연합)";$size="440,302,0";$no="2017031708520984345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한미일 연합에 참여했던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가 일본 측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면서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매각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가 일본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크게 2가지다. 도시바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한 것은 국제적인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것과, 기존 협상 정보를 그대로 이용해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바는 우선협상대상자를 기존 한·미·일 연합에서 미·일 연합으로 변경하면서 한·미·일 연합에 포함됐던 베인캐피탈-SK하이닉스에는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수는 있어도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은 비밀유지계약(NDA)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기존 협상 내용을 그대로 차용해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가다.
한·미·일 연합은 일본 관민펀드인 산학혁신기구(INCJ), 일본정책투자은행(DBJ) 등 일본 측과 미국 베인캐피탈, SK하이닉스로 구성됐다.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자회사를 약 20조원에 인수하되 INCJ, DBJ 등 일본측이 지분의 약 60% 이상을 소유하는 구조였다. 또, 베인캐피탈이 나머지 약 30%의 지분을 갖으며 SK하이닉스가 인수 자금 3조~5조원을 전환사채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논의됐다.
도시바가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일 연합은 베인캐피탈-SK하이닉스 대신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웨스턴디지털로만 바뀌었다. 도시바와 미·일 연합간 협상 내용도 대동소이하다. 웨스턴디지털이 미·일 연합에 약 2조원을 지원하되 향후 인수 완료 후 15.8%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INCJ와 DBJ 등 일본 측은 역시 도시바 메모리 자회사 지분 60% 이상을 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과 협상을 벌였던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는 INCJ, DBJ 등 일본측이 그동안 '양다리'를 걸쳤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INCJ 등 일본 측 협상 파트너들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것에 대해 일본 측 여론이 좋지 않고 웨스턴디지털의 소송 제기로 본계약 체결이 어려워지자 그동안 협상 내용을 그대로 웨스턴디지털 측에 역제안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 경제산업성이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면 도시바가 미·일 연합과 본게약을 체결하더라도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자회사 매각은 수개월간 다시 법적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이 경우 메모리 자회사 매각을 통해 원전 사업 손실을 해소하려 했던 도시바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도시바는 2017년도 회계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까지 채무를 해결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이 사실상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여겨져 왔다. 각국의 반독점 심사가 6~9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그동안 수백억원의 법률 자문료를 들여서 이번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그 정보를 고스란히 경쟁사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소송으로 인한 파장이 예상되지만 그동안 협상을 벌였던 입장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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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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