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또 한미 양국군의 정보망을 피하기 위한 의도이기도 하다.
이틀 뒤인 29일 강원도 원산서 스커드-ER급 지대함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6월8일에는 같은 지역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수발 발사했다.
지난 7월4일 평안북도 방현 일대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1발을 발사하면서 한미 군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발사 성공 여부를 떠나 '백두 엔진'이라는 신형 액체형 엔진을 가진 화성-12형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의 개발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 26일에는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3발 발사한데 이어 사흘 뒤인 이날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 발사하면서 목표지점이 어디든 미사일이 도달할 수 있음을 과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발사됐다.
학계 전문가는 "북한은 미사일의 사거리와 목표에 따라 미사일 발사 벨트 설정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상공을 지나가는 이번 도발로 한국과 주한미군의 주요 타깃은 물론 한미일 연합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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