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소수의견' 나올까…'매파' 게리 콘도 변수로
31일 본회의…소수의견 나오면 금리인상 강력신호
北리스크·부동산대책 등 경기위축 압력 요인 많아져
차기 Fed의장 성향도 중요…'속도조절'에 변화 일으킬수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오는 3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소수의견'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종전보다 강력한 금리인상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7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25% 수준에서 13개월째 동결했다. 금통위원 만장일치였다.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건 작년 4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동결을 결정할 때 하성근 금통위원만이 '인하'로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이번에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18개월 만이다.
소수의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건 지난 5월 이후 한은이 석 달 째 부지런히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한 금통위원의 언급이 나오면서 금리인상 시그널의 강도를 높인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근거로 "8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개진시 한은이 10월에 성장률을 한 차례 더 인상하고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하지만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상황이 빠르게 변하면서 '소수의견'의 가능성도 종전보다 낮아지는 모양새다. 북한 리스크와 부동산 대책 등 경기가 확장보다는 위축될 수 있는 압력 요인이 크게 늘었다. 특히 8ㆍ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이 대폭 줄면서 집값은 잡히는 듯한 모습이지만 이는 주택경기와 건설투자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5분기 연속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경기에 큰 영향을 줬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 9곳 중 7곳은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50%로 0.25%포인트 오를 걸로 내다봤다. 주요 IB들 모두 연내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역시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
이와 함께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떠오른 게리 콘(Gary Cohn) 미 국가경제위원장(NEC)의 성향도 한은이 고려해야 할 변수로 급부상 했다. 그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들어간 Fed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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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위원장은 골드만삭스(GS) 사장 출신이다. 의장으로 선임된다면 Fed는 사상 처음으로 사업가 출신을 의장으로 맞이하게 된다. 그는 골드만삭스 사장 재임 시절 Fed의 양적완화 결정에 대해 무분별하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낸 바 있다. 차기 Fed 의장 후보로는 콘 위원장 외에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 등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내 미국 정책금리가 추가인상될 가능성을 종전보다 낮게 보고 있다.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Fed 의장은 통화정책 변화 여부와 관련해 예상과 달리 침묵을 지켰다. 옐런 의장은 연설문에서 물가상승률, 금리 등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통화정책 방향을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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