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권 8305억달러 '최대치'…단기외채 비중 11분기來 가장 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해외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아야 할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말 대외채권 역시 사상 최고치인 83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 달 간 174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대외채권에는 만기와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 증권투자, 무역신용 등이 포함된다. 만기별로는 장기채권이 127억 달러, 부문별로는 보험사 등의 기타부문이 97억 달러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외채무는 17억 달러 증가한 4073억 달러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2013년 1854억 달러에서 2014년 2538억 달러로 불어났고 2015년 말에는 32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는 최초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2241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123억 달러 줄었다. 지난해 말(2785억 달러) 최고치를 찍은 뒤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이는 대외금융부채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 비거래요인에 의해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349억 달러 증가한 1조339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다. 거주자의 직접투자, 증권투자가 각각 3309억 달러, 3635억 달러로 모두 최고치를 찍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는 473억 달러 늘어난 1조115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7120억 달러로 491억 달러 증가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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