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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트럼프, 토론서 내 목에 입김 불어…닭살 돋을 만큼 불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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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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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출간한 자서전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 TV토론 중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뒷목에 입김을 불었고, 이 때문에 닭살이 돋을 만큼 불쾌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23일(현지시간) MSNBC를 비롯한 언론과 트위터에 자신의 자서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What happened)'의 내용 일부를 발췌해 공개했다. 이 책은 클린턴이 지난 미국 대선을 회고하고 자성하는 비망록 형식으로 작성한 것이다.

클린턴이 공개한 발췌본에서 가장 충격을 준 장면은 지난해 10월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에서 열렸던 2차 TV토론 장면이었다.

TV 토론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됐고, 클린턴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집중 공격했다. 하지만 이에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으로 반격하면서 이 토론은 진흙탕 싸움이 됐고 ‘미 대선 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2차 TV 토론회를 시청중인 사람들.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2차 TV 토론회를 시청중인 사람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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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은 발췌본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트럼프는 내 뒤에 있었는데 전 세계에서 그가 여자들을 더듬었다고 떠벌리는 것을 들었다”라며 “우리는 작은 무대에 있었다. 그는 내가 어디로 걸어가든 나를 바짝 따라와 뚫어져라 응시하고 얼굴을 마주 댔다. 그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불편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문자 그대로 내 목에 입김을 불어넣았다. 내 피부에 닭살이 돋았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그 순간은 (발언을) 잠시 멈추고 청중들에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라고 묻고 싶은 순간 중 하나였다”라며 “여러분이라면 트럼프가 당신의 개인 공간을 계속 침범하지 않는 것처럼 평정심을 유지한 채 미소를 지으면서 계속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아니면 여러분은 돌아서 트럼프의 눈을 보며 ‘물러서, 이 소름끼치는 인간아(back up you creep), 나에게서 떨어져. 당신이 여성들을 겁주는 일을 좋아한다는 걸 알지만, 나한테는 통하지 않을거야. 그러니 떨어져’라고 큰 소리로 분명히 말하겠는가?”라고 적었다.

클린턴은 당시 질문을 던진 두 가지 선택지 중 냉정을 유지하고 토론을 이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다면서 “마이크를 정말 세게 잡아야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었을지도 모른다며 후회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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