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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있을 때 스마트폰 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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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전문 간호사 앰버 픽워스는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을 멀리 하라고 조언한다(사진=더벳).

동물 전문 간호사 앰버 픽워스는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을 멀리 하라고 조언한다(사진=더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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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견주가 스마트폰을 끼고 살다시피 하면 반려견의 행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문가를 인용해 견주가 스마트폰만 바라볼 경우 개는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벗어나자고 외치는 영국 시민단체 '디지털 디톡스'에 따르면 요즘 성인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하루 9시간 30분에 이른다. 수면 시간보다 긴 셈이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 출신으로 동물 전문 간호사인 앰버 픽워스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이런 습관이 반려견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픽워스 간호사는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을 멀리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게 개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견주가 일단 휴대전화만 꺼내면 상황은 급변한다"고 말했다.
견주에게 반려견은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다. 그러나 반려견에게는 견주가 세상의 전부다.

영국 노팅엄셔주 노팅엄 소재 동물병원 더벳에서 일하는 픽워스 간호사는 개들이 "무리 지어 사는 사회적 동물"이라며 "따라서 개는 견주를 우두머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개도 늑대처럼 다음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우두머리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인이 스마트폰에 푹 빠져 반려견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개는 공황상태에 빠진다. 주인이 왜 반응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견주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 중이라고 치자. 그때 반려견이 고양이를 발견한다. 그러면 개는 주인을 바라보게 마련이다. 마치 "어떻게 할까요" 묻는 것처럼. 이때 견주가 스마트폰에 몰두하느라 반응하지 않으면 개는 달려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한다.

픽워스 간호사는 "이런 상황이라면 주인이 '좋아, 가봐!'라든가 '안 돼, 움직이지마!'라는 식으로 반응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견주가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개는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이는 결국 장기적인 행동문제로 이어진다.

지난 6월 조사 결과 스마트폰은 사람들 보행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스마트폰에 푹 빠져 걷다 장애물과 만나 이를 피하려다 보니 걸음걸이가 과장되고 느려진 것이다.

픽워스 간호사는 "견주가 반려견과 함께 걸으면서 누군가와 통화할 때 개는 주인이 자기에게 말하는 것으로 오해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누군가와 말싸움한다고 치자. 개는 주인이 자기를 야단치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인이 바쁜 일과 끝에 집으로 돌아와선 반려견과 놀아주지 않고 휴대전화만 쳐다보고 있으면 개는 쉽게 따분함을 느낀다. 심심해서 미칠 지경인 반려견은 공격적인 성향을 띠기 십상이다. 장난감에 지나치게 집착할 수도 있다.

반려견이 주인을 쳐다보며 하품하면 피곤하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가 별로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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