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점유율 50%대 붕괴↓·오뚜기 25%대까지↑…브랜드 이미지는 추월
매월 '신제품 경쟁'…극에 달한 신경전
"그래도 라면왕은 신라면" vs "갓뚜기로 입맛 이동"


[리테일 라이벌②]新라면전쟁…신흥강자 '갓뚜기' 칭송이 불편한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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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1위 라면업체 농심과 2위 오뚜기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청와대 만찬까지 초대된 오뚜기는 '갓뚜기' 칭송을 받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구가중이다. 이 같은 인기는 자연스럽게 판매량 증대로 이어지면서 농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아직 점유율 면에서는 양사의 차이가 확고하지만, 농심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오뚜기의 점유율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특히 부동의 1위 자리는 바뀔 가능성은 없지만, 이미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는 추월당했다는 혹독한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절대 강자 농심의 견고했던 60%대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 50%대 선이 무너졌다. 반면 오뚜기는 2012년 삼양식품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이후 조금씩 전진하면서 20% 중반대까지 올라왔다.


농심 점유율은 2014년 62.1%에서 2015년 61.4%, 2016년 53.8%로 크게 하락하면서 견고했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같은 판도 변화는 최근 들어 더욱 심화, 지난 5월에는 농심의 점유율이 49.4%로 하락하며 처음으로 50%대가 붕괴됐다. 오뚜기는 25.2%로 약진하며 두 배 이상 간격을 유지해왔던 점유율 차이마저 깨졌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오뚜기는 일감몰아주기 비난 여론에도 불과하고 농심과 달리 가격동결, 비정규직 비율 1%대 수준, 상속세 납부 등에서 점수를 얻으며 '갓뚜기' 칭송을 받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오뚜기 제품만을 사먹겠다', '사먹고 있다'는 인증사진과 글이 도배되고 있는 상황.


이에 농심은 견고했던 소비층을 조금씩 뺐기면서 시장 점유율 하락에 속앓이 중이다. 라면 실적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

국내 라면시장 주요 제품 모음.

국내 라면시장 주요 제품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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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지난 1분기 라면 부문 매출이 4019억원을 기록, 프리미엄 라면 전쟁이 시작된 2015년 1분기에 비해 2.7% 증가했고, 오뚜기는 지난 1분기 면제품 부문 매출이 1584억원으로 2015년 동기 대비 18.68% 증가했다.


양사는 신제품을 두고 거의 매월 자존심 경쟁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 농심은 '볶음너구리'를 시작으로 '짜왕매운맛', '참치마요큰사발', '카레라이스쌀면' 등 월 단위로 신제품을 출시했고, 오뚜기 역시 '함흥비빔면', '와사비마요볶이' 등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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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반기에는 다시 농심의 자존심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라면과 너구리 등 주력 상품이 여름보다 겨울철에 인기가 많은 국물 라면이기 때문이다. 통상 여름철에는 국물 라면보다 비빔면류의 판매가 늘어난다. 이에 매년 5~9월까지 여름철에는 비빔면 시장의 강자 팔도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비빔면의 인기에 국물류 시장은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줄어든다.


더불어 여전히 업계에서는 신라면과 너구리 등 농심의 베스트셀러 제품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제품은 없다는 평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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