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서화각을 하나로…‘중국 피카소’ 치바이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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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치바이스(1864~1957)는 20세기 ‘중국의 피카소’라 불린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중국의 서화가(書畵家)로 대중적 인지도와 예술적 성취를 동시에 얻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 제목으로 치바이스 전시회를 국내 최초로 연다. 예술의전당, 중국호남성문화청, 주한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전시로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다.

전시회에는 중국호남성박물관 소장 대표작 50점, 치바이스 기념관이 소장한 치바이스 유품과 자료 83여 점, 국내소장 치바이스 작품 석 점과 현대 한·중 작가들의 오마주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치바이스는 농민화가로 시작해 중국인민예술가 반열에 올랐다. 시·서·화·각(詩·書·畵·刻) 일체의 조형언어로 ‘신문인화(新文人畵)’를 창출, 중국 근현대미술을 혁신시킨 인물로 중국의 피카소로 불린다.

전시장 전경 [사진=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제공]

전시장 전경 [사진=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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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의 대가 리커란(1907~1989)은 “선생은 그림을 그릴 때 실제 사물도 안 보고 그림 초본이나 초고도 없이 그린다. 푸른 하늘 아래 흰 종이를 펼쳐놓고 자유자재로 그린다. 그러나 붓이 지나간 자리에는 꽃과 새, 물고기와 벌레, 산과 물 그리고 나무들이 마치 그의 손밑에서 자라난 것처럼 생생하다. 선생은 진정 ‘손끝으로 조화를 이루는’ 경지에 도달한 분“이라고 회고한다.


그의 작품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전서사언련(篆書四言聯)’은 중국 경매업체 가디언이 베이징에서 주최한 ‘2011 춘계경매회’에서 낙찰가액 714억 원을 기록할 만큼 세계시장에서 관심을 끈다. 그해 피카소, 클림트 작품을 제친 최고의 미술품 경매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작품인 ‘화조사병’도 154억4800만 원에 팔렸으며, 선전에서 열린 경매에서 ‘군룡입해도’는 200억 원에 거래됐다. 이번 전시 작품들 역시 총 보험가액이 1500억 원에 이른다.


고학찬 사장은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뿐 아니라, 중국을 대표하는 치바이스의 작품 세계를 한국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전시장 전경 [사진=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제공]

전시장 전경 [사진=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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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중 현대작가들의 치바이스 오마주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옌부츠, 진위명 등 중국 호남성 현대서가 열한 명, 권창륜, 박원규 등 한국의 전각가 열 명, 사석원, 최정화 등 현대미술작가들의 오마주 작품을 통해 치바이스가 한·중은 물론 동아시아 서화의 미래를 어떻게 제시하는지를 볼 수 있다.


이동국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는 “20세기와 같은 인류문명의 대전환기에 전통을 제대로 지켜내기란 쉽지 않다. 전통으로 현대를 창신하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기란 더욱 어렵다. 동아시아 예술언어의 토대인 시·서·화는 물론 각까지 혼용일체로 변혁시켜낸 치바이스는 20세기 중국미술의 새로운 조형언어의 창조자로 통한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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