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1조3277억원, 영업이익은 767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각각 1조3145억원, 77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85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백화점 업황 개선도 쉽지 않아 보인다. 손 연구원은 "백화점 업태가 발달했던 미국과 일본에서 백화점 업체들의 주가가 경기 회복기에 강하게 반등했던 것은 경기회복기에 백화점 업태의 성장이 높았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침체기에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살아남은 업체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 백화점 3사 중심의 과점화가 형성된 이후 이렇다 할 구조조정이 없었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기 위해서는 백화점 업태에 대한 수요 자체가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경우 저평가 매력은 존재한다. 손 연구원은 "2018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1배에 불과하다"며 "백화점 업태의 성장성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아울렛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에 대한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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