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람있는 성과는 '국정교과서 저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논란이 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 폐지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의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14년 취임직후부터 '일반고 전성시대'를 내걸며 자사고·외고 등을 '특권학교'로 규정, 폐지 정책을 펼쳤지만 번번이 교육부와의 충돌로 인해 저지됐다. 이후 기존에도 자사고ㆍ외고 폐지 입장을 견지했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유력 내정자로 떠오르자 다시금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이 수면 위에 올랐다.
지난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재지정평가에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밝히고, 조 교육감도 비슷한 입장을 이어가자 교육계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자사고·외고 학부모들도 성명을 발표하며 거리에 나와 집회를 열 정도였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와 외고가 사회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판명난다면 폐지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 밖에도 사립과 국·공립의 중간 단계인 '공영형 사립유치원' 정책 시행, 자유학기제 및 오딧세이학교 등 서울교육혁신정책 등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3년에 걸친 교육 혁신과 변화의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딴지'를 거는 문제제기형 교육감 보다는 '답변'을 제시하고 각 주체와 소통하며 실천하는 통합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당부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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