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국 전셋값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전국 23만여가구가 입주한다.
6일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14%를 기록했다. 2015년 하반기 2.96%였던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 0.74%, 지난해 하반기 0.49%, 올 상반기 0.14%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도권과 광역시, 지방도시 등 모든 권역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둔화됐다"며 "분양시장, 갭 투자 등 부동산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입주 물량도 점차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되면 전월세에 눌러앉게 돼 전월세난이 가중될 수도 있는데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증가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전국 23만343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 임대를 포함한 수치다. 상반기(16만160가구)와 비교해보면 45.8%, 지난해 하반기(18만3382가구)에 비해서는 27.3% 증가했다.
권일 팀장은 "저금리로 인해 반전세, 월세 등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고 매수세가 줄면 입주가 웬만큼 늘어도 전셋값이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준공을 앞둔 새 아파트는 잔금 마련을 위해 조급해진 분양계약자들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물건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