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수입 전년비 각각 11.1%·15.2%↑
GDP 성장률 2.8%…종전 전망치 0.3%P 상향
사드 배치 한한령…대중 수출은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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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수출이 6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성장률은 2.8%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철강과 정유,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수출은 두자릿수 이상 급증하지만 조선, 가전, 디스플레이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경제는 하반기 수출과 투자 증가세는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되지만 소비가 비교적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연간 전체로는 전년도와 비슷한 2.8% 내외의 성장률이 예상됐다. 작년말 내놓은 전망치 2.5% 보다 0.3%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연말에 비해 대외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대내 불확실성 완화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5% 보다 0.3%포인트 상향했다"며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과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등 구조적 문제점 해소 여부 등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2017년 하반기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자료:산업연구원)

2017년 하반기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자료: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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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주요국 경기 부양 정책 기조 속에서 선진권과 개도권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전년(3.1%)보다 0.4%포인트 높은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기 주요 변수로는 개도권 경기 회복 지속 여부와 국가간 통상 마찰 심화 여부, 독일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이 전년동기비 16.4%, 수입은 21.4%의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해 작년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 급증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수출단가 상승,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중국·EU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 호조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수입도 유가 상승 등으로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의 수입액이 대폭 증가한 데다 주력산업의 선제적 투자 확대로 인한 자본재 수입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올들어 다소 감소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제품,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수출이 급증한 반면, 가전, 무선통신기기 등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 물량은 회복되나, 유가 안정으로 수출단가 상승 폭 축소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율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도 유가 안정과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7년 수출과 수입은 각각 11.1%와 15.2%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약간 줄어든 827억 달러로 예상했다.


특히 IT산업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중국산업 성장에 따른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속으로 대중국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하반기 산업전망 기상도(자료:산업연구원)

2017년 하반기 산업전망 기상도(자료: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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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고서는 하반기 글로벌 여건변화가 12대 주력산업 가운데 반도체, 철강, 음식료, 정유, 섬유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자동차, 조선, 가전, 정보통신기기는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동조성이 높은 석유, 석유화학은 유가상승에 따른 관련 제품 가격도 상승하면서 수출단가가 크게 증가하며, 대표적 부품소재산업인 철강과 반도체도 수요회복과 공급요인으로 수출단가 상승이 예상된다.


음식료와 자동차는 수출 제품 구성이 고가제품으로 변화되면서 수출단가 상승하는 반면 가전, 정보통신기기, 의류는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인하 압력 등으로 수출단가 하락될 전망이다.


또 중국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대중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성장 둔화가 지속되면서 중국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이 겹치는 가운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 여파는 일부 소비재 산업에 영향을 주는 등 제한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근 중국경제가 중성장 체제로 진입함에 따라 국산 소재부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일반기계, 정유 등 중국내 조달이 어려운 고사양 중간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한국 제품의 수요 증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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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 회복을 통해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도록 지원하며 제조기반 강화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경쟁력 저하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고부가 및 유망 신산업 부문으로의 충분한 투자 확대가 이루어지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상반기에 배럴당 51.9달러, 하반기 49.5달러로 연간 50.7달러 내외를 예상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142원, 하반기 1168원으로 연간 1155원으로 추정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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