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라면시장 규모 5.2% 감소한 8205억원
올해 국물없는 라면이 대세…역대 최다 신제품 쏟아낸 농심
농심 점유율 반등세 55.2%→56.1%…삼양식품 ↑ 오뚜기·팔도 ↓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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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사랑받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Soul Food) 라면의 위상이 심상치 않다. 국내 라면 시장이 2조원대에서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는 업체들이 쏟아낸 신제품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 함께 가정간편식(HMR)으로 트렌드가 이동하면서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식습관이 좀처럼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 5% 이상 감소는 이례적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는 라면이 간편식 시장에 자리를 내주면서 국민 먹거리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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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닐슨코리아 기준 국내 상반기 라면시장 규모(1~5월)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8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제품들의 활약에도 짜장라면, 짬뽕라면 등의 히트 상품만큼 열풍을 일으키지 못했고 기존 히트 상품의 인기 역시 수그러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MR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점도 한 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중화풍라면이 시들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2조원대에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2012년 1조9800억원이던 라면시장은 2013년 2조100억원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으나 2014년 1조9700억원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2015년부터 프리미엄 짜장라면과 짬뽕라면 열풍으로 지난해까지 2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는 한 시장 규모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HMR이 '간단한 한 끼'를 위한 식사로서 라면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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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HMR 시장은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3년 전인 2013년(1조7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연평균 20% 정도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시장규모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구와 수요를 고려해봤을 때 현 라면시장 규모는 이미 한계치에 달했고, 제품들의 유행주기는 점차 짧아지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체들이 기존 제품의 라인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정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농심은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파워브랜드의 견고한 매출과 볶음너구리 등 역대 최다로 쏟아낸 신제품(5개)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1~5월) 라면시장 점유율 56.1%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55.2% 보다 0.9% 포인트 오른 수치다. 농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시장에서 빛을 발하면서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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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와 팔도는 22.4%와 10.2%로 각각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삼양식품은 1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오뚜기와 팔도의 짜장, 짬뽕라면 인기가 올해 주춤하면서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중심의 삼양식품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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