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국민 2명 중 1명 "결혼, 꼭 해야 하나?"
"아이없어도 상관안해" 60%
삼포세대 위한 대책 절실
양질의 일자리 늘려야 42%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직장인 유모(30ㆍ여)씨는 올해 30대가 되면서 결혼에 대한 부담이 잠시 커졌지만 이내 사라졌다. 주변에 유 씨와 같은 미혼으로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씨는 "비혼주의는 아니지만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결혼의 좋은 점도 있지만 현재로썬 싱글의 자유로운 삶이 좋다"고 말했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결혼관이 약해지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 사회에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6.3%에 불과했다. 반면 결혼을 할 필요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52%, 잘 모르겠다는 21.7%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결혼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3.4%, 해야 한다는 비율이 15.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비해 남성은 해야한다가 37.2%, 안 해도 된다가 40.6%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출산에 대한 생각도 이와 비슷했다. 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생활을 하는 딩크족에 대해 60.7%가 '아이를 낳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반면 아이를 꼭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9.7%로, 아이를 낳을 필요가 없다는 답변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여성은 아이를 낳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답한 비율이 69.6%, 아이를 꼭 낳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2.6%였다. 남성은 낳을 필요가 없다 51.6%, 꼭 낳아야 한다는 36.8%로 여성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연령대에 따라 출산에 대한 입장차가 컸다. 20대부터 40때까지는 아이를 낳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답한 비율이 65%에 육박하는 반면, 50대는 낳을 필요가 없다가 48%, 꼭 낳아야 한다가 44.4%로 아이를 낳아다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사회ㆍ경제적 압박으로 결혼, 육아, 취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삼포세대'를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양질의 일자리 늘리기'(42.9%)가 꼽혔다. '공공주택 등 주거정책'(19.6%), '취업 공급과 수요매칭 서비스'(14.2%), '사회적 인식 개선'(11.5%)이 그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2030은 공공주택 주거정책을 꼽은 비율이 높았고, 4050은 양질의 일자리 정책을 주문하는 비율이 높았다.
1인가구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선 '부족한 1인 주거환경'(40.4%)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26.6%), '치안'(17.5%), '가족 중심의 생필품 시장'(9.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치안'을 꼽은 비율이 25.2%로 9.8%를 기록한 남성에 약 2.5배 높게 나타났다.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선 20대의 30%가 응답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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