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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價 다시 '뚝'…"원료값 하락·거래부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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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유통가, 한달 새 5.6% 떨어져
후판·스테인리스 등 모든 제품값 하락
원료인 석탄가격 '반토막'…추가 하락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제품가격을 다시 낮추고 있다. 원료 중 하나인 석탄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전방산업 부진으로 수요도 뒷받쳐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에서 유통되는 열연제품 가격은 t당 68만원으로 전월 대비 5.6% 하락했다. 선박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 후판 역시 t당 60만원으로 3.2% 떨어졌다. 냉연제품과 H형강도 각각 76만원, 65만5000원으로 한 달 전 대비 1.3%, 2% 하락했다. 대부분의 제품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이 맞물린 영향이다. 사이클론 '데비'가 세계 최대 석탄 생산기지인 호주 동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반짝 올랐던 원료탄 가격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사이클론으로 파손됐던 철로가 대부분 복구돼서다.

호주산 원료탄 가격은 지난달 17일 t당 305달러로 고점을 찍고 한 달 새 크게 하락해 지난 19일 기준 154달러까지 떨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호주 퀸즈랜드주의 철도 운송시스템 재가동으로 공급이 정상화되며 원료탄 스팟 가격은 한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료인 철광석은 t당 63달러로 전월 대비 6.7% 상승했지만 원료탄 하락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여기에 자동차·조선 등 전방위 산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수요도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올해 연간 철강 내수는 5617만t으로 전년 대비 1.6%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철강 수요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줄고, 부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부진에 원료값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철강제품 가격은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 유통업체들의 제품 가격 하락 요구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상황에서 하락압박만 커지고 있다"며 "중국이 자체 설비감축에도 조강생산량을 늘리며 글로벌 수급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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