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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발 강동 전셋값 급등…강남 전체로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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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둔촌주공 1~4단지 이주
강동 아파트 전세 0.88%↑
인근 현대3차 전셋값 급등
한달만에 2000만원 올라

강남권 확산 가능성은 적어
근처 연립·경기 하남 관심
둔촌주공아파트 전경(자료사진)

둔촌주공아파트 전경(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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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오는 7월 시작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1~4단지 이주를 앞두고 강동구 일대 전셋값이 무섭게 뛰고 있다. 둔촌주공과 인접한 현대3차 전용면적 79.99㎡의 전셋값은 최근 한 달 새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업계에선 강동구 전셋값 상승세가 인근 전세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강동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88% 올랐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은 0.08%였다. 강동구 전셋값이 급격히 뛴 것은 재건축에 따른 이주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달 들어 강동구의 재건축 이주 수요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셋값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뛰고 있다"며 "실제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삼익그린11차 등이 1000만~2500만원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5930가구 규모의 둔촌주공1~4단지는 둔촌1동 170-1 일대 62만6232.5㎡가 지하 4층~지상 35층의 대단지 아파트와 부대시설로 재건축된다. 2010년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 등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16년 정식 계약서를 썼다. 최근 둔촌주공1~4단지는 강동구의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오는 7월 이주를 확정했다. 이주는 이때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둔촌주공의 이주 본격화에 따라 강동구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일각에선 주변 지역의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둔촌주공 인근의 F공인중개사는 "둔촌주공의 이주가 시작되면 강동의 전셋값 상승세가 강남 전세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강동구발 전셋값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지면서 강남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재건축을 앞둔 노후 아파트의 전셋값은 일반적으로 주변 아파트보다 낮은 편이다.

따라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세입자가 인접한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서는 전셋값을 수천만원 이상 추가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달 체결된 둔촌주공4단지 전용 99.61㎡의 전셋값은 2억5000만~3억원 수준. 하지만 보도로 2분 거리인 현대3차의 전용 79.99㎡는 전셋값이 3억3000만원이다. 더 작은 규모의 아파트지만 최대 8000만원이나 더 비싸다.

둔촌주공2단지와 마주 보고 있는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와의 전셋값 격차는 더 크다. 이곳은 전용 83.06㎡가 4억7000만~5억5000만원 수준이다. 둔촌주공 이주 수요가 인근 지역 아파트로 대거 이동하기보다는 둔촌주공의 현 전셋값 시세와 비슷한 연립이나 경기도 하남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큰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둔촌주공 이주에 따른 강동 전셋값 상승이 인근 아파트나 강남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며 "아파트 대신 강동구 내 연립ㆍ다세대 등으로 이동하거나 경기도 하남 등 다른 지역으로 이주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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