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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원오 만난 뒤 최순실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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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공판 사흘째
2015년 7월 박 前 대통령 승마 지원 질책
박상진 前 사장 독일서 만나 실체 확인
특검, 사전인지·청탁 증거 제시 못해
장충기 前 사장 청와대 관련 문자 없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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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여부를 가리는 재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최순실 '인지 시점'과 '청탁 정황'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두 차례 서류증거 조사에 이어 14일 진행된 재판에서도 특검은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채 삼성 변호인 측과 공방을 벌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 등 피의자로 입건된 전ㆍ현직 삼성 고위 임원 5명에 대해 공판을 진행하고 주요 피의자들과 참고인들의 진술조서에 대한 서증 조사를 이어갔다.

◆삼성 "박원오 만나고서야 최순실 실체 알아"=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이 '비선실세' 최순실의 영향력을 사전에 인지하고 최씨의 딸 정유라에게 승마 훈련비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독대 이전에도 최씨의 영향력을 알고 있었음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2015년 7월25일 박근혜 대통령 독대 이후 최순실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진술로 맞섰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 독대 과정서 승마 지원이 부족하다는 질책을 받고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대한승마협회장) 등과 승마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박 전 사장은 독일에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만나 "최순실이 박 대통령과 친자매보다 가깝고 최근 문체부 공무원이 날아간 것도 최씨가 한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장 전 사장은 진술서에서 "저희 입장에서는 바짝 얼어붙어 있었기 때문에 최순실이 해달란 대로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 측 변호인은 "승마 지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누구와 협의해야 하는지 대통령에게 물어볼 정도로 독대 당시에는 최순실의 실체에 대해 삼성과 피고인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뇌물죄 성립의 증거가 될 청탁의 근거로 이른바 '대통령 말씀자료'를 제시했으나 지난 13일 공판에서 변호인으로부터 오히려 논박을 당했다. '말씀자료'중 "지배구조의 안정화를 바란다"는 부분은 당시 윤인서 청와대 행정관이 인터넷을 뒤져 넣은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쏟아진 장충기 휴대폰 문자…"청와대 청탁은 한건도 없어"=특검은 또한 장 전 사장의 휴대폰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를 목적으로 청와대에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결정된 2015년 7월을 전후해 장 전 사장이 안종범 청와대 수석,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전 전경련 부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은 "장 전 사장은 미래전략실 차장으로 많은 정보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지위로 여러 사람으로부터 문자, 전화가 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문자 메시지가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가 전혀 없으며 대부분 정보를 알려고 노력한 흔적들"이라고 반박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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