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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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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공모 발행한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이 13일 청약 하루만에 모두 완판됐다. 한화생명의 흥행 성공에 따라 오는 2021년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방안을 고심중인 보험사들도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전날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청약과 대금납입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이번 공모에서 연기금들은 2500억 어치를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모두 2500억원 어치의 신종자본증권을 확보했다. 이들 은행은 낙찰받은 물량중 일부를 일반 고객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금액을 초과하는 5550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을 기록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17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25건의 물량인수를 신청, 흥행을 예고했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금리에 270bp(bp=0.01%)를 가산해 지난 12일 4.582%로 결정된 바 있다. 이는 한화생명이 희망했던 금리밴드(260bp~300bp) 최하단보다 10bp 높은 수준이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흥행 배경에 대해 "대형 보험사의 첫 시도여서 일부 우려의 시각이 있었지만 신용등급 AAA 회사가 처음 발행하는 채권이라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했다"며 "신용등급대비 금리가 높았다는 점과 저금리 시대에 4% 중반대 이자를 보장한 점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면서 업계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모 발행인 만큼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지난해 12월 한화생명이 정기이사회에서 신종자본증권발행을 의결하며 본격적인 발행절차에 착수 한지 3개월 여만에 발행할 수 있었던 점이 이를 방증한다.

실제 국내 최초 보험사 공모발행이었던 만큼 금융감독 당국도 승인절차를 꼼꼼하게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의 발행성공 여부가 자본확충 방안에 고민하고 있는 다른 보험사들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신종자본증권은 보험사들에게 새로운 자본확충 대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제표상 100% 자본으로 인정된다.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지급여력비율(RBC)이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 한화생명의 RBC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말 198%에서 213%로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자본확충 목적으로 후순위채권 발행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후순위채권은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혀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는 단점이 있었다.

홍정표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은 "신종자본증권의 흥행은 투자자들이 생명보험업계 2위라는 한화생명의 시장 지위와 재무안정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신종자본증권의 이자비용을 상쇄시키기 위해 안정적이면서 수익성 높은 해외채권과 해외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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