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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불법 소프트웨어로 경쟁사 운전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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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업계 2위 리프트의 운전자 대상…잇단 스캔들로 총체적 위기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사내 성추행과 은폐,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의 막말 등 각종 추문으로 뒤숭숭한 우버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경쟁사인 업계 2위 리프트의 운전자를 '헬(Hell)'이라는 불법 소프트웨어로 일정 기간 추적한 바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가 헬을 이용한 것은 2014~2016년이다. 우버는 가짜 리프트 승객 계정을 만들어 도시 곳곳에 승객이 있는 것처럼 꾸몄다. 이렇게 해서 가짜 승객과 가장 가까운 리프트 운전자 최대 8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우버는 각 운전자에게 고유 숫자로 된 리프트 ID 넘버를 할당했다. 이로써 우버와 리프트 모두를 위해 일하는 운전자가 파악됐다.

우버와 리프트 모두를 위해 일하는 운전자에게 탑승 콜이 전송됐다. 이런 식으로 운전자가 우버를 위해 일하는 시간이 더 늘도록 유도한 것이다.
헬이 파악한 데이터에 따르면 리프트 운전자 가운데 60%가 우버를 위해서도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버는 이들 운전자에게 주당 수천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리프트 이용률이 떨어지도록 유도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리프트가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의 펀딩을 마무리할 즈음 헬 사용이 중단됐다. 헬의 존재에 대해서는 캘러닉 CEO 등 우버의 일부 임원과 데이터 전문가만 알고 있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버는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우버가 헬로 계약위반, 불공정 사업, 타사 기밀 탈취, 컴퓨터 사기 및 오용에 관한 법(CFAA) 위반을 저지른 셈이기 때문이다.

리프트 측은 "업계 경쟁이 아무리 치열하지만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터진 굵직굵직한 스캔들로 기술 부문 이사와 상무가 퇴사한 데 이어 12일 대외 정책 및 홍보 총괄 책임자 레이첼 웨트스톤까지 사퇴해 우버는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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