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오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5차 옥중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이후 이틀에 한 번 꼴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모레(14일) 조사는 조금 힘들지 않겠느냐고 본다"는 말로 이날 조사가 기소 전 마지막 조사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 298억원을 받은 혐의, 최씨ㆍ안종범 전 수석 등과 공모해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 강제모금을 한 혐의 등 13개 범죄사실을 근거로 지난 달 31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법원이 기각한 데 대해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다시 점검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내용에 관해 범죄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 또한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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