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두 번째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고영표와 함덕주의 승부는 볼넷에서 갈렸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몸 맞는 공을 하나 허용했으나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그는 9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64개였다. 고영표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함덕주는 4.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여덟 개나 솎아냈지만 볼넷도 다섯 개 허용했다. 5회말 결승점도 연속 볼넷 세 개 때문에 헌납했다.
타선은 1회말 곧바로 선취점을 뽑으면서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주장 박경수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함덕주로부터 1점 홈런(1호)을 뽑아냈다.
고영표가 4회말 두산 4번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kt는 5회말 함덕주가 흔들린 틈을 타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정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심우준이 포수 파울플라이,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되는듯 했다. 하지만 유한준 타석에서부터 함덕주가 흔들렸다. 유한준, 조니 모넬, 장성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면서 결승점을 뽑았다.
장성우는 7회말 승리의 쐐기를 박는 2루타로 터뜨렸다. kt는 7회말 선두타자 대타 이대형과 박경수의 연속 안타 후 유한준의 보내기 번트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모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장성우는 두산 김승회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5-1로 점수가 벌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고영표에 당한 두산은 kt 불펜 공략에도 실패했다. 7회초 공격에서 2사 1, 3루의 기회를 아쉽게 날린 후 8회와 9회는 무기력하게 공격을 끝냈다. 8회에는 안타 하나만 쳤고 9회에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고영표는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고 장시환과 심재민은 홀드 하나씩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장성우가 2타수 1안타 4타점 2볼넷, 오정복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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