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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 다 잤네"…류현진, 3년 만에 선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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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시카고와 시범경기 후 발표 "로테이션 넣지 않을 이유 없다"…4선발 유력

류현진[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식 트위터]

류현진[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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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류현진(30)이 3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복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45)은 28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하며 "류현진이 우리 팀 선발 다섯 명 중 한 자리를 맡는다. 그를 로테이션에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의 구상에 따르면 클레이턴 커쇼(29), 리치 힐(37), 마에다 겐타(29)를 잇는 4선발이 유력하다. 남은 한 자리에 브랜던 매카시(34)나 알렉스 우드(26) 중 한 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저스는 다음달 4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3연전으로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류현진이 선발진에 합류하기는 2014시즌 이후 3년 만. 그는 2015년 5월 22일 어깨 수술을 하고 재활에 매진하면서 2년 동안 공백이 있었다. 빅리그 등판도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한 차례뿐이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한 2013∼2014년 해마다 14승씩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8승16패, 평균자책 3.28점이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를 상대로 올 시즌 네 번째 시범경기를 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일흔일곱 개.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으나 가장 많은 투구 수와 이닝을 기록했다. 그는 "처음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건강하다. 5일 간격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다음달 2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선발진 합류를 목표로 공들여 준비한 스프링캠프에서 신뢰를 쌓았다. 매카시, 우드, 스콧 카즈미어(33), 훌리오 우리아스(21) 등과 선발진 두 자리를 다투면서 안정된 활약을 했다. 경기마다 투구 횟수를 1이닝씩 추가하면서 총 1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2.57점을 남겼다. 27일까지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는 9이닝을 던져 피안타 다섯 개와 평균자책 1.00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여덟 개를 따내고, 볼넷은 한 개만 내줬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8㎞까지 나왔다.
경쟁 선수들은 류현진만 못하다. 29일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 나가는 우리아스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12-7 승)에 교체로 나가 0.2이닝만 던지고 열흘 넘게 실전 등판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인두염을 앓는 등 몸 상태가 나빠 개막전부터 뛸 가능성이 줄었다. 우드는 같은 기간 네 차례 등판해 11.1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 3.18점을 남겼다. 카즈미어는 결과가 더 좋지 않다. 세 경기 5.2이닝을 맡아 피안타 다섯 개, 평균자책 6.35점으로 부진했다. 왼쪽 엉덩이 통증까지 겹쳐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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