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시카고와 시범경기 후 발표 "로테이션 넣지 않을 이유 없다"…4선발 유력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류현진(30)이 3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복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45)은 28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마친 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하며 "류현진이 우리 팀 선발 다섯 명 중 한 자리를 맡는다. 그를 로테이션에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의 구상에 따르면 클레이턴 커쇼(29), 리치 힐(37), 마에다 겐타(29)를 잇는 4선발이 유력하다. 남은 한 자리에 브랜던 매카시(34)나 알렉스 우드(26) 중 한 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를 상대로 올 시즌 네 번째 시범경기를 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일흔일곱 개.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으나 가장 많은 투구 수와 이닝을 기록했다. 그는 "처음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건강하다. 5일 간격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다음달 2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선발진 합류를 목표로 공들여 준비한 스프링캠프에서 신뢰를 쌓았다. 매카시, 우드, 스콧 카즈미어(33), 훌리오 우리아스(21) 등과 선발진 두 자리를 다투면서 안정된 활약을 했다. 경기마다 투구 횟수를 1이닝씩 추가하면서 총 1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2.57점을 남겼다. 27일까지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는 9이닝을 던져 피안타 다섯 개와 평균자책 1.00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여덟 개를 따내고, 볼넷은 한 개만 내줬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8㎞까지 나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