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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사장 "英 원전 컨소시엄 지분 인수 추진…가장 빨리 뛰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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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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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영국 북서부 원자력발전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조 사장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전의 일본 업체 도시바 인수 가능성에 대해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바가 갖고 있는 뉴젠 지분 인수와 관련해 부채, 자본 등 매각관련 구조가 정해지면 가장 빨리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젠 매각과 관련해 아직 영국과 일본 정부 사이 협의가 안 돼 있는 상황"이라며 "물밑에서 수업이 왔다갔다하며 정보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에서 누젠 지분 인수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조 사장은 "영국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올해 말까지 제안서를 내야하는 상황"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2~3년 이내 발주하겠다고 하니 긴 호흡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의 지분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는 뉴젠은 2019년부터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총 3.8GW 규모의 원전 3기를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업비만 150억파운드(약 21조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원전 건설 여부는 2018년 확정된다.
도시바는 뉴젠의 지분 60%을 갖고 있다. 앞서 2006년 원전 핵심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며 원전 사업에 뛰어든 도시바는 최근 대규모 적자로 인해 누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만약 한전이 뉴젠의 지분을 사들일 경우 영국 원전사업에 진출하면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전기를 팔아서 먹고사는 시대는 끝났다"며 "온실가스 감축 부담 등으로 인해 앞으로 전기만 갖고는 수익모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년간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앞으로 이 같은 기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인 셈이다.

그는 "탈원전 분위기 속에서 가격이 비싼 전기를 많이 쓰는 등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있고, 통신사 등이 전력 분야에 새로운 플레이어로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변수"라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통해서 스마트홈,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디지털변전소,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안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서는 "망의 중립성 문제 등 불공정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 않나 걱정하는데 할 필요가 없다"며 "이산화탄소 감축, 신재생발전사업 등 큰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한전이 아니면 할 곳이 없고, 태양광 셀과 단가가 더 떨어지고 민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21일 오전 한국전력 주주총회에서는 조 사장의 연임안건이 통과됐다. 2012년 12월 한전 사장에 취임한 조 사장은 연임·재연임을 거치며 내년 2월까지 5년2개월 간 한전을 이끄는 '최장수 사장'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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