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화재 왜 인명피해 키웠나?
[아시아경제(화성)=이영규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랜드마크'인 6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 부속 상가건물에서 불이나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날 불이 난 건물은 주거동이 아닌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의 3층 '뽀로로파크'다. 이 곳은 264㎡로 일반적인 건물평형으로 볼 때 80여평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50여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난 것은 왜일까?
경찰과 소방당국은 우선 뽀로로파크 내부의 가연성 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유명 캐릭터 뽀로로(펭귄)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하기 위해 내부에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를 많이 쓰다 보니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게 경찰과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화재가 난 뽀로로 파크는 지난달 계약만료로 상가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일부 인테리어 시설이 남아 있어 후속 업체 입주를 위한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이 건물 상가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꽝' 소리가 나고 이어 검은 연기가 복도를 덮쳤다"며 "여기저기서 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밖으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날 불로 숨진 남성 2명은 불이 난 상가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맞은편 상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상가 안에 있던 40여명은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화재 직후 경보음을 듣지 못해 대피가 늦어졌다는 일부 증언도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일부 구역에서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 등에 대해 정밀 조사하고 있다.
66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인 메타폴리스는 1266가구가 입주한 4개 주거동과 상가 건물 2동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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