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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호무역, 국내 수출기업에 호재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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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공식 취임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우려해왔던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등 자국 기업들의 공장을 미국으로 귀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들에겐 법인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수출 기업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일환으로 연일 강달러 추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위안화 절하 영향으로 달러화가 너무 강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오히려 미국도 부담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세 부과보다는 공장 유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김문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중국에 관세를 더 부과하게 되면 주요 생필품 등 물가 상승에 따른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히 확대될 것”이라며 “실제로 대규모 관세 부과가 목적이기보다는 관세 회피 심리에 따른 미국 신규 공장 유치가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제한적인 보호무역주의는 수출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계획을 발표한 트럼프 때문에 미국 대선 이후 멕시코 페소화는 급락했는데,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지난해 11월 멕시코의 대미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했다”며 “구리와 유가 반등도 신흥국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는 한국 수출 기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무역가중 환율 바스켓에서 원화를 신규 편입했는데, 이로 인해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화 움직임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제한적 보호무역주의 확대는 위안화 약세 재료”라며 “환율의 점진적 상승세와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수출 호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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