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일환으로 연일 강달러 추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위안화 절하 영향으로 달러화가 너무 강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제한적인 보호무역주의는 수출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계획을 발표한 트럼프 때문에 미국 대선 이후 멕시코 페소화는 급락했는데,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지난해 11월 멕시코의 대미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했다”며 “구리와 유가 반등도 신흥국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는 한국 수출 기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무역가중 환율 바스켓에서 원화를 신규 편입했는데, 이로 인해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화 움직임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제한적 보호무역주의 확대는 위안화 약세 재료”라며 “환율의 점진적 상승세와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수출 호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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