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한국거래소가 장외 채권도 주식처럼 전자거래 할 수 있는 별도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채권 시장 활성화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25일 거래소가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중장기 경영목표(2017~2021년)’를 보면, 글로벌 종합 자산관리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채권시장 활성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국채를 제외한 공사채(공채+회사채) 전자거래 신규 플랫폼을 구축한다. 지난해 말 거래소 내 조직으로 신설된 채권신시장개발팀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전자거래를 통해 주식 시장 진입이 쉬워진 것처럼 장외 채권시장에도 보다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해 정보를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자는 취지다. 이를 안착시켜 2020년부터는 채권 전자거래 플랫폼의 해외 마케팅 등 글로벌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채권 전자거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추진하는 방향”이라며 “예를 들어 전화로 채권을 거래하는 것보다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호가 등 정보를 공유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고 유동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장외거래는 일반적으로 100억원 단위로 개별적인 전화나 메신저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거래소 일반채권시장은 1000원부터 매매가 가능한 소액 시장이다.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채권 거래 중 장외 비중이 75%에 이를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거래소는 100억원 단위의 거래 관행보다 최소 매매 단위를 낮춰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채 전문 유통시장의 최소 매매 단위는 10억원이다.


환매조건부(Repo)채권 시장 활성화도 추진한다. 참가자를 확대하고 실시간 건별 결제, 담보대체 등 제도 개선이 주된 내용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단기금융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증권사와 은행만 참여하고 있는 Repo 시장에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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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올해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채권시장 유동성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채권 시장조성 제도 리모델링, 채권 전자거래 촉진 등을 추진한다.


채권시장 시가총액은 2015년 말 기준 1780조원으로 주식시장 1400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국채가 544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회사채 368조원, 금융채 333조원, 공사채 330조원 등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인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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